올해 초부터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던 테슬라가 하반기 들어 급격히 반등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BC는 테슬라가 지난 3분기에만 30% 이상 급등한 점을 지적하며 "올해 하반기 승자는 테슬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빅테크 대장주로 불리는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초부터 급격한 상승랠리를 펼친 바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 대비 145% 이상 폭등하며 역사적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M7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테슬라만 상반기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요 부진 우려까지 겹쳐 지난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상반기 동안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자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호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그동안의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행사도 주가에 긍정적인 상승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평가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당일 종가 대비 약 22%의 추가 상승여력을 시사했다.
이날 테슬라는 전장 대비 0.45% 상승한 261.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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