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처럼 밝히고 현지 주민에게 리타니 강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아드라이 중령은 "특공대, 낙하산부대, 기갑여단 등 98사단 소속 부대가 레바논 남부에서 표적화된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며 "이 부대가 지난 몇 주간 레바논 지상 공격을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접경 레바논 마을을 공격을 위한 군사 기지로 바꿔놨다"며 "이스라엘 북부 마을을 위협하는 헤즈볼라의 거점이 이번 국지적 지상 공격의 목표"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메툴라 지역에서 이동하는 적군(이스라엘군)을 포격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지상 침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에서 메툴라를 향해 로켓 5발이 발사됐으며 일부는 요격되고 나머지는 공터에 떨어졌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이를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북부 접경 주민들이 피란을 떠나자 이들의 귀향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폭격하다가 전날 밤 지상전에 돌입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이날 유엔 기구 대표들과 인도지원국 대사들을 만나 "레바논은 역사상 가장 위험한 국면을 마주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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