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과 비교해 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9월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4.4로 전달보다 3%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지난 6월 121.2에서 7월과 8월 각각 121.0, 120.7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FAO가 조사하는 5개 식량 품목군별 가격이 모두 올랐다.
품목군별로 보면 설탕 가격지수가 125.7로 10.4% 상승했다.
브라질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데다 지난 8월 발생한 화재로 설탕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격이 올랐다.
인도에서 사탕수수를 에탄올 생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돼 설탕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4.6% 오른 142.4다.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라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3.8% 상승한 136.3이다. 아시아 국가의 수입 수요로 전지분유 가격이 올랐고 탈지분유는 서유럽내 우유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도 수요 증가와 재고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113.5로, 3.0% 올랐다. 밀은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서 날씨 영향으로 수확이 지연됐고, EU에서는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값이 올랐다.
다만 흑해 지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밀이 공급돼 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옥수수 가격은 브라질과 미국에서 운송 문제가 있었고 브라질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쌀 가격은 인도에서 수확이 증가했고 수출 가격 제한이 풀리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0.4% 상승한 119.6이다. 닭고기 가격은 가축전염병인 뉴캣슬병 관련 무역 제한 완화로 브라질산 수입 수요가 늘어 상승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고 양고기는 중국의 수입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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