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과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체코에서의 성과에 이어 동남아시아 원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원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 바탄 원전의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겁니다.
바탄 원전은 1976년에 착공했지만 1984년 여론 악화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후 전력난 해소를 위해 원전을 재추진키로 하고 지난 2022년 우리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건설 재개에 대한 경제성과 안전성 등 사업 추진 타당성을 6개월 간 조사하게 됩니다.
필리핀 정부는 2050년까지 3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인만큼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동남아 지역 원전 시장 진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필리핀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에도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도로와 교량 건설 사업에 우리의 대외경제협력기금 20억 달러, 약 2조7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는데,
해당 사업의 시공사 경쟁입찰은 우리나라 기업으로 한정해 진행될 예정인만큼 건설사들의 수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은 또 방산 협력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두 정상은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필리핀의 '군 현대화 3단계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서명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발효시켜 양국의 무역과 투자를 촉진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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