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 공유 사업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국가별 정부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신설 법인 '웨펜-씨젠'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씨젠은 전했다.
이는 씨젠과 웨펜이 기술공유사업 협업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 이래 2년여 만에 이뤄낸 결실로, 앞서 지난해 3월 법인 설립 계약을 마친 이스라엘의 하이랩스-씨젠 법인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씨젠은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웨펜은 현지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약제내성검사, 혈액검사, 장기이식 환자 모니터링 검사, 성매개감염(STI) 검사 등 감염성 질환 제품 개발을 우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은 유럽 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체외진단(IVD) 시장일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기술공유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웨펜-씨젠 법인은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 규정(CE-IVDR) 허가 획득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웨펜의 오랜 사업 경험에다 씨젠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신드로믹 제품 개발과 생산 역량까지 갖추게 될 웨펜-씨젠 법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기술공유사업에 관심있는 전 세계 각국 대표기업들에게 씨젠의 기술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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