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연휴가 끝나 8일 만에 거래가 재개되며 추가 부양책 기대로 급등세로 보였지만, 정작 당국 발표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치자 상승폭이 꺾이며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일 오전 10%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막판에는 153.28포인트(4.59%) 오른 3,489.78에 마감했다고 8일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선전종합지수도 약 13% 오르며 거래를 시작했다가 171.29포인트(8.89%) 오른 2,098.77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역시 11% 급등하며 출발했지만 5.93% 상승으로 마감했다.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는 이날 개장 20분 만에 상하이와 선전 증시를 합친 총거래액이 1조위안(약 190조원)을 넘어 사상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날 전체 거래액도 3조위안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달 30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로 휴장했다.
이날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개장 직후 매수 주문이 밀려들었다.
그러나 당국 대책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약속했지만, 대규모 부양책(stimulus)에는 못 미쳤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4일 중앙은행의 1조위안 규모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및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쏟아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9%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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