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 급등한 국제유가가 내년에는 폭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석유정보업체 OPIS는 "글로벌 원유 시장이 내년에 공급 과잉으로 어려운 해를 맞게 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훨씬 더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톰 클로자 OPIS 글로벌 에너지 분석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공급 과잉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상황이 급격히 반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로자는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여파로 구조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동 지역의 공급 중단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지난해 역사상 어떤 나라보다 석유를 더 많이 생산한 점을 지적하며 "시추 효율성 증가에 힘입어 생산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2026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 회원국들이 연말까지 원유 공급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국제유가가 상방보단 하방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 클로자에 따르면 원유 시장 분석가들의 내년 브렌트유 평균 전망치는 배럴당 50달러 수준이다. 이는 브렌트유가 향후 40% 가까이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68% 급등한 배럴당 79.40달러에 마감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