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주현 (주)월천재테크 대표는 '2025 부동산시장 대전망' 강연자로 나서 "부동산 시장을 분석할 때 반드시 살펴봐야 할 지표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라며 "월간 3천 건 미만의 거래가 일어나면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고 5천~6천 건이면 살아나는 것, 8천~9천 건을 돌파하면 대출 규제가 나올 만큼 과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금리가 내렸지만 대출 규제는 여전해 압구정이나 잠실 등 서울 상급지에서 거래가 간간이 나오는 정도의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이주현 대표는 이같은 관망 장세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봤다. 내년 상반기에도 거래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이에 거래 회전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대표는 "입주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며 전세가 말라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가구수 대비 거래량인 회전율이 좋아질 곳을 눈 여거 보라"고 말했다.
향후 회전율이 높아질 곳으로는 "현재 입주가 몰린 지역"을 꼽으며 "주거 환경이 우수하고, 30~40대 젊은층이 유입되고, 그래서 매매가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올해 거래가 덜 이루어진 곳들 위주로 회전율이 높아지며 상급지와의 갭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며 "내 집이 팔리지 않아 갈아타기를 못했다면 내년 1분기가 지나기 전에 덜 오른 곳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해 볼 만 하다"고 전했다.
다만 똑같이 덜 올랐어도 지방은 당분간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방 아파트를 살리려면 취득세 중과가 풀려야 한다"며 "그래야 자금력 있는 다주택자들이 가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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