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름테라퓨틱이 수요예측 부진 등으로 인해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29일 오름테라퓨틱은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당초 내달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상장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 시장 급락과 공모주 시장 침체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IPO 등 잔여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겠다는 게 오름테라퓨틱의 설명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각광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치료제 개발이 주력인 기업이다. 특히 ADC에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접목해 치료효과를 높인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어 그간 업계에서는 '바이오 대어'로 기대를 받았다.
다만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코스닥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데다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잇따라 상장을 미루거나 철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오름테라퓨틱의 신약 파이프라인인 유방암 치료제 'ORM-5029'가 임상 1상에서 중대한 이상사례(SAE)가 보고돼 임상이 중단되는 등 악재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계획된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오름은 앞으로도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혁신신약 개발이라는 사명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