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국내 산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강달러가 나타나고, 비상계엄 사태가 지속되면서 시장 불안이 가중됐다.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에는 단기적으로 유리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환율이 1,430원에 육박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기업들은 환율 상승이 단기적 이익을 가져오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상승과 투자비 증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은 환율 변동에 따라 매출과 이익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국내 정유업계는 연간 10억배럴 이상의 원유 전량을 해외에서 달러화로 사들이고 있어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원재료를 수입하는 철강업계 역시 환율 급등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환율 변동에 대비한 환헤지 전략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나 국가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고환율과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방산과 건설 업계는 국가 신뢰도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 간의 거래에 있어 정치적 불안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급격한 환율 상승은 수입 가격을 높여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의 부담을 높이고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