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닛폰생명보험(Nippon Life Insurance)이 미국 생명보험사인 레졸루션생명그룹 홀딩스(Resolution Life Group Holdings)를 약 82억 달러(한화 약 10조 8천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일본 경제신문 니케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일본 보험사의 해외 인수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닛폰생명은 2025년 하반기에 블랙스톤(Blackstone)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레졸루션생명의 나머지 지분을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보유 현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닛폰생명은 현재까지 약 16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조 2천억 원)를 투자해 레졸루션생명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버뮤다에 본사를 둔 레졸루션생명은 기존 보험 계약을 매입해 운영하는 폐쇄형 보험사로, 미국 및 다른 국가의 보험사들로부터 기존 보험 계약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닛폰생명의 이번 인수는 일본 대형 보험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최신 사례로 꼽힌다. 일본 내에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확장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닛폰생명 대변인은 현재 레졸루션생명과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레졸루션생명과 블랙스톤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인수는 닛폰생명이 올해 들어 추진한 두 번째 대규모 투자이다. 닛폰생명은 지난 5월 미국 보험사 코어브릿지 파이낸셜(Corebridge Financial)의 지분 20%를 약 38억 달러(한화 약 5조 원)에 매입한 바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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