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에 혁신이 부족하다며 저격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1위 팟캐스트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은 훌륭했다"며 "이제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고, 그것은 꽤 놀라운 일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아이폰이 나온 지) 20년이 지난 후에도 그냥 앉아서 그것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그들은 그 플랫폼을 이용해 많은 규칙을 만들었다"며 "나는 그 규칙들이 임의적(random)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은 한동안 정말 훌륭한 것을 발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아이폰 판매량이 최근 부진한 점도 꼬집었다. 그는 "새로운 모델이 이전 모델보다 크게 향상되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이 돈을 버는 방식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저커버그는 "그들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쥐어짜고, 개발자들에게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더 많은 주변 장치와 그것에 연결되는 것을 구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에어팟과 같은 멋진 제품을 만들지만, (다른 회사들이) 아이폰에 동일한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을 구축하지 못하게 철저히 방해했다"는 것이다.
또 "애플은 소비자의 개인정보와 보안을 침해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방어하고 있다"며 "애플이 더 나은 보안을 구축하고 암호화를 사용하는 등 프로토콜을 수정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애플이 2021년 개인정보 보호 강화 차원에서 아이폰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개인정보 수집이 제한되자, 메타가 반발한 적이 있다.
애플이 이런 '임의 규칙' 적용을 중단하면 메타의 수익이 두 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한편 저커버그는 애플이 지난해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 "최근에 시도한 새로운 제품 중 가장 도전적인 시도 중 하나"라고 후하게 평했다.
이어 "우리도 첫 번째 버전의 제품이 완벽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애플을 너무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비전 프로 첫 번째 버전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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