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호흡기 감염병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화장장과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유족들은 예약을 못 해 4일장을 치르거나 빈소를 기다리며 장례를 미루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전국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 환자는 86.1명이다. 1주 전(99.8명)보다 줄며 정점이 지난 듯하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최대 유행 규모다.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지속되며 사망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화장예약서비스에 따르면 17일 기준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지역의 화장장은 예약이 사흘 이상 마감됐다. 경기도는 일부 여유가 있으나 경남은 대다수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부산 영락공원은 화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가동 횟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 창원시립마산화장장도 지역민 예약만 받기로 했고, 용인평온의숲은 개장 유골 전용 화장 회차를 일반 시신 화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화장시설 포화로 유족들은 타지역으로 이동하는가하면 빈소를 늦게 차리거나 4일장을 선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78%였던 삼일장 비율은 58%로 감소했다. 대구 명복공원 화장률도 작년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정부는 2020년 이후 화장장을 늘렸으나 예약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통상 동절기에는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사망자 증가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까지 화장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대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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