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대신 중국 베이징을 찾아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일 이차이와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저녁 엔비디아 베이징지사의 연례 춘제(春節·음력설) 맞이 행사에 참석해 인공지능(AI) 발전을 주제로 연설했다.
황 CEO는 "우리는 새해의 시작과 함께 'AI'라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축하하고자 여기에 모였다"면서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상용 컴퓨터가 만들어진 뒤에 AI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컴퓨터 발전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제 AI는 믿을 수 없이 놀라운 기술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일상에 스며든 기술이 됐다"면서 "나는 매일 AI에게 수많은 질문을 하고, AI를 멘토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황 CEO는 "사람들이 잘 모르겠지만,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5년이 됐다"면서 "지난 20여년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의 현대화를 위해 함께 기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베이징·상하이·선전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총직원 수는 약 4천명이다.
그는 "중국 직원들의 이직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간 이직률이 0.9%에 불과하다"며 "엔비디아에 입사하면, 나와 함께 늙어간다는 뜻이고, 나는 이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황 CEO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엔비디아 선전지사의 연례 춘제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어 고향인 대만을 방문하고 지난 17일 대만지사의 종무식 행사에 참석하는 등 중국과 대만 각지를 순회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AI칩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은 17%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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