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 21일 국내 증시는 업종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3.50포인트(0.14%) 내린 2,520.0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530대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며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4천162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거래일 연속 코스피와 코스닥 순매도를 지속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마틴 루터킹 데이'라 휴장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나는 매우 단순히,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금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즉각 미국 근로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무역 시스템 점검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긴 했지만 구체적인 신규 관세 부과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 방안 대신 미국의 무역적자 및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는 지시를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기 행정부 안에서 보편관세 및 중국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라는 선거 공약을 어떻게 이행할지를 두고 여전히 격렬한 논쟁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하락,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야간 거래 종가는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1.7원 하락한 1,440.0원을 기록했다. 한때 1,439.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가 행정명령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유럽 증시를 강세로 만들고, 달러/원 환율도 1,440원대를 하회하게 만드는 등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짚었다.
또 "현 시점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진행 과정에 따라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가격들이 되돌림 되는 기회가 생성될 수 있다"며 "트럼프의 행정명령상 관세 미포함 소식, 유럽증시에서의 자동차주 강세, 환율 급락 등이 오늘 국내 증시에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전기차 우대 등 바이든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종료를 선언했다. 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석유·천연가스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이 내각 장관들보다 앞자리에 앉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업우대정책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행정명령 발표에 따라 업종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당분간 트럼프발 정책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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