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보류 소식에 환율이 이틀째 1,430원대 하락 마감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압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계심리는 여전한 모습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437.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4.5원 내린 1,435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20분경 1,430.1원을 최저점으로 1,430원대 등락을 지속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430원 하단이 지지된 배경에 대해 "트럼프 관세 부과 보류로 단기에 낙폭이 좀 컸던 부분이 있고, 또 관세가 아예 없다는 게 아닌 만큼 경계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환율 향방은 24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BOJ의 0.25%p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에 원화도 동조해 환율이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상 기대감이 있으면 지금도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여야 하는데, 엔화는 크게 움직임이 없다"며 "시장에서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예상대로 0.25%p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엔화 환율은 150엔 초반까지, 원화 환율도 1,400원 초반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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