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5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을 주시하며 유가는 오늘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0.5% 하락 중이고요, WTI는 75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79달러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1월 말에서 2월 초, 온화한 날씨가 관측되며 어제 저점을 찍은 이후 이날은 6% 가깝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달러화 약세가 유지되자 금 선물이 이틀째 2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오늘도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고요, 다만 은 선물은 전일 1개월래 최고치를 찍은 이후 이날은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0.2%대 밀려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전해지자, 어제 장중 10만 7,000달러를 넘겼던 비트코인, 오늘은 1~2%대 하락률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10만 4,000달러 대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 지수 ETF 일제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K 기술주 ETF가 2.3% 정도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요, 반대로는 XLE 에너지 ETF가 1.2% 정도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오늘은 ‘미국 보험업계의 위기’를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라고 불리는 LA 산불이 약 2주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꺼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또다른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산불과 관련해 미국 보험업계에 미칠 영향, 더 나아가 미국 경제에 끼칠 파장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아이셰어즈 미국 보험 ETF’, 티커명 IAK입니다. 미국의 종합보험사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모든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IAK ETF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시총이 2억 5,000만 달러를 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고요, 개별 기업 비중은 최대 22.5%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ETF들 모아볼게요. ‘SPDR S&P 보험 ETF’, 티커명 KIE입니다. 미국의 보험사 ETF라고 하면 보통 이 IAK ETF와 KIE ETF가 쌍두마차로 불리는데요, 마찬가지로 글로벌산업표준분류에 의거해, 보험사로 분류된 기업들을 위주로 편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부류의 보험사들을 아우르지만 대기업에만 너무 치중되지 않도록 보유 기업들이 설정된달지, 재보험사들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손해보험사들의 비중이 축소된달지 하는 등, 그 안에서 크고 작은 구조적 조정은 필요시 이루어집니다.
‘인베스코 KBW 재산 피해 ETF’, 티커명 KBWP는 미국의 손해보험사들을 담고 있고요, 보험주가 보통 은행주나 금융주와 함께 많이 묶이기 때문에 은행주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주 중 대형주를 따르는 ‘인베스코 KBW 은행주 ETF’, 티커명 KBWB, 그리고 은행주 중 중소형주를 담는 ‘SPDR S&P 은행주 ETF’, 티커명 KBE까지 있습니다.
전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북부에서 3번의 산불이 연달아 났습니다. ‘라일락 산불’과 ‘팔라 산불'은 1시간 차이를 두고 발생했고, 이미 100에이커의 면적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또다른 산불인 ‘리버뷰 산불’까지 번졌습니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라일락 산불의 진화율도 10%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국지성 돌풍인 ‘샌티애나’까지 예고가 돼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LA 기상청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이 다가오고 있으며, LA, 벤추라, 샌디에이고 카운티 등 일부 지역은 특히나 위험 지대로 분류돼 주민 대부분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의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이 다시 확산되는 게 가장 우려된다고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미국에서 기후변화로 일어난 자연재해 리스크 확대와 재건 비용 상승으로 인해, 주택보험 비갱신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1월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보험 비갱신 통보는 약 30% 급증해, 연간 62만 건을 넘겼습니다 특히, 강풍과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의 비갱신 비율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무려 80%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보험 비갱신 통지를 받는다는 건, 그만큼 그 일대가 높은 수준의 기후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전미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 주택 보유자들의 보험료는 2020년에서 2023년 사이, 약 33% 급등했습니다. 또, 2023년 미국 주택소유자보험 시장은 보험 가입자들에게 납부받은 금액보다 152억 달러 가량 더 많은 청구액을 지불했는데요, 이는 2022년에 두배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특히, 플로리다의 글레이즈 카운티는 2023년, 약 3%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비갱신율을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캘리포니아의 전체 보험 비갱신율은 그 절반에 가까운 1.8%에 불과했고요, 플로리다의 보험사들은 이 지역 약 2,900명의 가입자 가운데 약 16%의 보험을 철회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최대 주택보험회사인 스테이트팜은 재무적인 부분을 이유로, 지난 2023년, LA 퍼시픽 팰리세이즈 등 고위험 지역에서 약 1,600가구에 해당하는 보험의 70%를 취소했습니다.
관련해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로스쿨의 데이브 존스 기후위험이니셔티브 책임자는 이 같은 흐름은, 장기적으로 현재 미국 규제당국이 시행하는 모든 대응책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고요, 미시시피 보험국 역시 캘리포니아의 산불로 재보험 비용이 상승해, 결국 미시시피 주민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재보험이란, 보험사들이 자사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가입하는 또다른 보험으로, 전세계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미국 손해보험협회는 기상이변이 더욱 더 심각하고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일로 인한 손실 규모는 올해가 작년보다 더, 내년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미국 전역의 미보험 주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약 3배 더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워낙 산불이나 허리케인, 한파 등이 여러 차례 있다 보니, 일부는 높아진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해 보험 가입을 포기한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악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재산 피해는 물론이고요, 노동 시장 혼란과 같은 점들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데요, 고물가로 인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고용 창출도 방해한다는 원리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 IB들은 LA 산불이 역대급 기후 재난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 관련 활동으로 일자리 감소 등이 상쇄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0.2%p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하는데요, LA 산불로 인해 줄어들 일자리는 약 15,000개에서 25,000개 정도라고 합니다. 지난 12월, 25만 6,000개가 추가된 일자리 지표를 감안할 때, 비교적 적은 폭의 하락이라고 하고요, 결국 이로 인한 실업보험 청구도 단기적인 변화일 것이라는 겁니다.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을 분야는 중고차와 신차 시장이라고 하는데요, 궁극적으로 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핵심 산업들의 경우, LA 산불로 인해 아주 유의미한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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