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됐다. 이날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가다 12시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에 따라 변곡점이 찾아올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2원 오른 1,439.5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주간거래 시작 전 새벽 2시 마감가는 1,434.0원이었고,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3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전 9시 30분 기준 108.11에 형성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금리 인하 요구로 약세 압박에 직면했다.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에 화상연결 방식의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여기서 그는 "즉각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따라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를 요청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사우디와 OPEC에 유가 인하를 요청하겠다"며 "유가만 내려가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유가 하락은 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금리 결정 시 인하에 힘을 실어준다.
한편 이날 환율시장 최대의 이벤트로는 정오에 예정된 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있다. BOJ는 정오에 금리 결정을 알리고, 오후 3시 30분에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기자회견을 열고 결정을 설명한다. 시장에선 기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국민은행은 "기자회견에서 가즈오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한다면 엔화가 강세에 진입하고, 원화도 이에 동조하며 원·달러이 1,430원대 하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이 제시한 이날의 환율 레인지는 1,425~1,44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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