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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이번엔 돌발 호우로 홍수·산사태 우려

정경준 기자

입력 2025-01-27 06:04   수정 2025-01-27 06:06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 화재 피해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재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째 이어진 산불이 오랜만에 내린 비로 거의 진압됐지만 적잖은 강수량으로 이번에는 홍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현지시간 26일 미 기상청(NWS)은 LA 화재 지역 일대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기상청은 "월요일(27일) 오후까지 이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에 토석류(debris flow)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홍수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토석류는 산지의 바위 파편과 풍화된 물질이 비가 내릴 때 대규모로 함께 흘러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또 미 기상청은 불길이 휩쓸고 간 토양에 지반을 지탱해줄 나무나 초목이 다 타버리고 지반이 약해진 탓에 빗물에 젖은 진흙이 무너져 내리며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LA 일대에는 전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장기간의 가뭄은 해소됐지만, 수개월째 내리지 않던 비가 한꺼번에 많이 내리면서 돌발적인 재해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부 산지 지역에는 27일까지 약 사흘간 최대 76㎜가량의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이번 비 덕분에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 지난 22일 추가로 발생해 확산한 '휴스 산불'은 90% 안팎의 진압률을 기록하며 거의 잦아든 상태다. 그러나 이번 화재로 파손된 건물은 1만2천채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최소 28명이 불길이나 연기를 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LA 산불 피해자들이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적용하려는 관세 위협으로 목재 등 건축자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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