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음식이 전 세계인들에게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정작 한국인들에겐 생소하지만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음식들이 있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역수입'되는 'K-푸드'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동서양의 독특한 조합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고추장버터'(gochujang butter)다. 고추장의 매콤함과 버터의 고소한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이 조합은 파스타, 빵, 고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 '고추장버터'를 검색하면 직접 고추장버터를 만들어 먹어보는 국내외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도 에드워드 리 셰프가 '고추장버터 스테이크'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인은 모르지만, 웬만한 외국인은 다 알고 있다는 'K-음료'도 있다.
국내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와 커피를 섞은 '바나나맛우유 커피'(banana milk coffee)가 대표적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 시도해 보는 레시피로 알려져 있다.
바나나맛우유와 헤이즐넛 커피가 만나 달콤하면서도 은은하고 쌉쌀한 커피 맛이 나는 게 이 음료의 특징이다.
최근 세계 무대에서 '떡상'(인기 급상승)에 성공한 '꿀떡 시리얼'(ggultteok cereal)도 있다.
꿀떡을 우유에 말아 먹는 것이라 '꿀떡 시리얼'이란 이름이 붙은 이 독특한 방식의 레시피는 한국의 전통 떡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것이다.
떡은 특유의 쫀득한 식감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환영받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꿀떡 시리얼'의 인기와 함께 떡을 낯설어했던 외국인들까지 떡의 매력으로 이끌고 있다.
꿀떡과 우유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선 'K-버블티'라는 별명도 붙었다.
꿀떡 시리얼을 '역수입 당한' 국내 누리꾼들은 처음엔 생각지 못한 조합에 당황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예상외로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쫀득한 떡 식감에 달콤한 꿀과 담백한 우유가 어우러져 의외로 맛있다", "떡을 우유랑 같이 먹으니 '꿀떡꿀떡' 넘어간다" 등 평이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