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6월 오스틴서 로보택시 출시”
애플, 실적 발표
[딥시크]
특징주 시황입니다. 중국에서 저비용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가 공개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죠. AI 경쟁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당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9% 넘게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17% 급락해 하루새 시총 846조 원이 증발하는 등 AI 관련주들 주가도 출렁였는데, 오늘은 ‘딥시크’ 관련한 이야기들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딥시크가 선보인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은 엔비디아의 고사양 GPU인 H100보다 사양을 낮춰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H800이 적용됐스빈다. 따라서 투입된 개발비용은 오픈 AI GPT4 개발 추정 비용의 18분의 1 그리고 메타의 라마 3 개발 비용의 10분의 1 정도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딥시크가 공개한 기술분석 보고서 등에 따르면 ‘딥시크 R1’은 오픈AI의 GPT-o1 등 기존 미국기업 AI 모델과 비교해 언어 수학 그리고 코딩 능력 등 각종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유사하거나 더 능가하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즉, 성능은 유사하지만 개발 비용은 훨씬 저렴하다는 건데 다만 일각에선 딥시크의 기술력이 과대포장 됐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딥시크의 모기업이 H100을 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며, H800만으로 AI를 개발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혹이 나왔습니다. 월가의 의견도 보시죠.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딥시크가 향후 3년간 기술 기업들이 수립하고 있는 2조 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방해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팔란티어 등이 선두에서 계속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딥시크가 만든 저비용 AI모델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복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딥시크가 가능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도 AI컴퓨팅 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춰 자본 지출 규모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마켓워치는 딥시크의 저렴한 인공지능 모델이 보여준 성능으로 인해 앞으로 빅테크 실적에서 AI 투자에 대한 자본수익률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계획 유지 여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딥시크에 이어 알리바바도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9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큐원 2.5-맥스’를 출시했다고 밝히며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에 대해서는 “딥시크와 오픈AI 그리고 라마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I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인데요. 그럼 딥시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보고 오시죠.
[엔비디아]
엔비디아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에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논의가 매우 초기 단계라면서도, 엔비디아의 중국용 칩인 H20에 대해 수출 통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 때도 해당 방안이 거론됐지만 현실화되지 않았고, 규제가 발표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딥시크가 공개한 새 AI 모델 여파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계감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는 해석입니다. 백악관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엔비디아 측은 "AI에 대해 자체적인 접근을 추구하면서 미 행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했습니다. 연휴 사이 딥시크 소식에 급락했던 엔비디아였죠. 파이낸셜 타임스는 현지시간 27일~28일 동안 전세계 엔비디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9억 2천 2백만 달러 우리돈으로 1조 3천억 원이 넘었다며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스케일링 법칙이 다시 가속화하면 최대 수혜는 엔비디아라고 짚으며, GB300과 루빈 등 차세대 모델 출시가 시장 기대를 되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빅테크 실적 발표애서 AI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지만 투자 효율성이 강조된 모습인데요. 자체 칩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오면서 엔비디아 GPU의 구매 증가 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딥시크 여진이 이어지며 오늘장 엔비디아는 장중 118달러까지 밀렸지만 장 막판 상승 전환해 1% 가량 상승한 124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맞춤형 칩으로 상징되는 브로드컴에는 기대감이 불면서 4% 넘게 상승했습니다.
[ASML]
이번에 짚어볼 종목은 ASML 입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리소그래피를 생산하죠. 강력한 수요에 힘 입어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비 28% 증가한 92억 7천만 유로 그리고 이익은 32% 증가한 26억 9천만 유로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향후 매출로 이어지는 4분기 순 예약액이 70억 8천만 유로를 달성하며 예상치인 40억 유로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리소그래피의 대량 주문이 지속되고 있음을 통해 고사양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보여줬다고 로이터가 전했습니다. 크리스토프 푸케 CEO는 AI의 성장은 우리 산업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라고 밝혔습니다. ASML은 3%대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 소식입니다. 블룸버그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픈AI는 중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자사의 AI 도구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려고 하는 여러 시도를 목격했다며,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하는 '증류'라는 기술적 과정을 통해 자체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도, 지난해 가을 무렵 딥시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인 API를 사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빼돌리는 것을 관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도 틱톡 인수를 논의중이라고 밝히며, 틱톡 인수 전쟁을 보고싶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틱톡 인수에 관해 여러 주체와 협의중이며 30일내로 틱톡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4분기 매출과 EPS는 모두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다만, 분기 매출 성장률이 2023년 중반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을 기록했고 애저를 포함하는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비 19% 증가한 255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258억 3천만 달러를 하회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 둔화에 시장은 실망한 모습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6%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메타]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페이스북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자 그해 7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현지시간 29일 메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2천 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361억 원을 주고 소송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메타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차단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가지 소식 더 짚어보겠습니다. 메타가 딥시크의 핵심 기술을 '라마'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마크 저커버그 CEO는 딥시크에 대한 질문에 "우리 시스템에 구현하기를 바라는 발전된 기술이 딥시크에 많이 있다"라며, 딥시크를 분석하기 위해 4개의 태스크포스 팀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모델의 비용 효율성과 별개로, 서비스 인프라 확장을 위해 AI 투자 확대는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메타는 호실적을 발표하기도 했죠. 4분기 매출과 EPS 모두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핵심인 광고 매출은 전년비 21% 증가한 467억 달러를 기록했고 페이스북 등 메타가 보유한 소셜미디어의 일간 이용자수는 33억 5천만 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33억 2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메타는 1.5% 상승 마감했습니다.
[애플]
이어서 애플 입니다. 오늘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하죠. 월가의 의견들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오펜하이머는 실적을 앞두고 투자의견을 한 단계 하향했습니다. 중국 내 경쟁 심화와 아이폰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단기 교체 수요를 자극하지 못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베어드는 애플이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AI투자에 덜 노출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애플이 대규모 언어모델이나 인프라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지 않고도 생성형AI에 대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적을 앞두고 애플은 0.7% 가량 밀렸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6시30분 기준 애플 실적 전해드립니다. 매출과 EPS 모두 예상을 소폭 상회했습니다. 전체 매출은 전년비 4% 증가한 1243억 달러를 기록했고 마진율도 46.9%로 예상치인 46.5% 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아이폰 매출은 691억 4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710억 3천만 달러를 하회했는데, 애플은 이에 대해 중국에서의 생산 문제로 아이폰14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아이패드 매출은 80억 9천만 달러로 예상을 넘었고, 서비스 매출은 263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한편, 1분기 중국 전체 매출이 11% 감소하며 예상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중국에서 출시되지 못 한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팀 쿡 CEO는, 12월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도입한 국가에서 아이폰 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강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테슬라 확인해보겠습니다. 어닝콜에서 머스크는 시장이 주목할만한 발언을 내놓았는데요.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자 감독이 없는 FSD를 이용한 로보택시를 오는 6월 출시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로보택시가 미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SD 기술 안전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로보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신차 사이버캡의 양산은 작년 10월 발표한 대로, 2026년 시작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훈련 비용이 극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올해 12월 말까지 옵티머스 약 1천대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이 로봇들이 유용한 일들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 계획은 올해 상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으며, 또한 기존의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차세대 플랫폼을 함께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 용량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량을 작년 대비 60%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모간스탠리는 목표가 430달러를 제시하며 “자동차에서 AI와 로봇공학까지 고도로 다각화된 플레이어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예상을 하회한 아쉬운 4분기 실적에도 머스크의 발언에 힘 입어 테슬라는 2.8% 가량 상승한 400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특징주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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