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은 -1.5조원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새해에도 대출 규제가 여전하고 긴 설 명절 여파로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세는 1조 원대를 유지했고, 연말·명절 상여금 지급 등 영향으로 신용대출 잔액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 6,588억 원으로, 전달 말(734조 1,350억 원) 대비 4,762억 원 줄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건 지난해 3월(-2조 2,238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주담대의 경우 지난달 말 잔액은 579조 9,771억 원으로, 전달(578조 4,635억 원) 대비 1조 5,137억 원 늘었다.
이는 '영끌 열풍'에 주담대가 폭증했던 지난해 7~8월 증감액(7조 5,975억 원, 8조 9,115억 원)과 비교해서 크게 줄어든 규모다.
은행권이 하반기부터 잇따라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5대 은행의 주담대 증감액은 ▲10월 1조 923억 원 ▲11월 1조 3,250억 원 ▲12월 1조 4,697억 원 등 4개월 연속 1조 원대를 유지 중이다.
새해에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며 이 같은 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연간 단위로 관리하던 대출 한도를 올해부터 월별·분기별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은행권 자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도 시사하기도 했다.
또, 이사 수요가 적은 겨울철 등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부동산 매수세가 얼어붙었고, 최장 9일간의 설 명절로 인한 거래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둔촌주공에 대한 대출 실행에도 집단대출(잔금대출) 잔액은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160조 3,244억 원으로 지난해 말 161조 5,199억 원 대비 1조 1,955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103조 6,032억 원에서 102조 82억 원으로 1조 5,950억 원 줄어들면서 전체 가계대출 감소세를 이끌었다. 연말 및 설 연휴를 앞두고 상여금 지급 등으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을 우선 상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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