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권 승계 관련 2심 재판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 리스크를 벗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경영 보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방한한 올트먼 CEO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에 참석한 뒤 삼성 서초사옥으로 이동,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등을 비롯한 경영진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경우 전날 열린 항소심 재판을 감안해 당초 면담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던 만큼 이날 경영진과의 면담 자리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과 올트먼 CEO는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을 통해 삼성전자와 오픈 AI는 AI 반도체와 AI 서비스 확대 등을 놓고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앞서 지난해 1월 방한 시에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기도 했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 분야에서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재계는 무죄 선고로 경영 족쇄가 풀린 이 회장의 첫 대외 행보가 AI라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토대로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이번 회동을 시작으로 '뉴삼성' 구축을 위한 이 회장의 경영 행보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글로벌 CEO들과의 잇단 회동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과 미래 먹거리 확보 등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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