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환율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가 0.1%p 더 높아졌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최근 환율과 유가의 움직임, 내수 흐름, 농산물 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2월 경제전망 때 이런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정 전망을 말씀드리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로는 1.9%를 제시했다.
김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근원물가는 2%를 소폭 밑돌아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모형추정 결과를 감안할 때 최근 환율 상승은 석유류 가격 등을 통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1%p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 부총재보는 "환율, 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농산물 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후에는 목표 수준(2%) 근방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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