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입국한 외국 관광객이 39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71만6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 배우 인신매매 등으로 제기된 안전 문제에 크게 영향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만 놓고 보면 최근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관광체육부는 설 연휴였던 지난주 입국자가 94만6천958명으로 직전 주보다 7.5%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말레이시아인 관광객이 80% 급증한 반면 중국인은 0.5% 감소했다.
음력 설은 중국에서도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여서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인들의 입국 감소는 이례적이다.
지난달 중국 배우 왕싱이 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에서 사흘 만에 구출됐고, 미얀마에 자리 잡은 중국계 온라인 사기 조직 관련 피해 사례가 이어졌다.
이후 중국에서는 태국 관광에 대한 불안감으로 여행을 취소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에 태국 정부는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태국 방문을 당부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중국 관광객을 붙잡기 위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3천550만명이며, 이 중 중국인이 67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태국관광청(TAT)은 올해 외국 관광객 3천900만명을 유치해 관광 수입 3조5천억밧(150조2천900억원)을 올릴 것을 목표로 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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