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7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난달 31일로 끝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비 503만 배럴 늘어나며, 예상을 웃돌았고요, 또 중국의 보복관세 등 세계 무역분쟁으로 미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경제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부분이 유의미함을 잃으며, 유가는 오늘 2%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WTI는 71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4달러 후반대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관세 이슈, 또 막바지 한파를 주시하며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이날 3%대 뛰고 있습니다. 안전선호심리에 금 선물이 2,900달러에 가까워지며 신고가를 재경신했고요, 미중 갈등 심화에 구리 선물도 2%대 오름폭 키우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관세 정책을 주시하며 비트코인이 장중 96,000달러를 밑돌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97,0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 지수 ETF 일제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SOXX 반도체 ETF가 1.9% 정도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 반대로는 XLC 커뮤니케이션 ETF가 1.2% 정도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오늘은 ‘에그플레이션’을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 내 12개 들이 A등급 대란의 평균가는 4달러 15센트로, 재작년 1월치였던 4달러 82센트 이후 1년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달러 65센트 수준이었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봐도 불과 한달 만에 14%, 2024년 1년 동안에는 무려 65%나 급등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월간 수치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NBC 뉴스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에서 18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미국의 계란 판매가는 약 5달러 29센트로, 작년 이맘때의 가격이었던 3달러 60센트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도 약 50% 넘게 상승한 셈인데요, 미국 농무부 역시 주간 계란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수 계란 가격이 여전히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미국의 계란값은 최소 20% 정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베스코 DB 애그리컬쳐 펀드’, 티커명 DBA입니다. 대두, 밀, 설탕, 코코아, 커피, 면화 등 연성원자재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입니다. 비슷한 결로 미국 내 식품 관련 ETF들 모아볼게요. ‘반에크 애그리비즈니스 ETF’, 티커명 MOO는 농기계, 농업 기술, 또 농화학 기업들을 추종하고요, 크로거, 펩시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 크레프트 하인즈 등 주요 외식업들을 따르는 ‘인베스코 다이나맥 푸드 앤 베버리지 ETF’, 티커명 PBJ, 그리고 마찬가지로 코카콜라, 몬델레즈, 타이슨 푸드, 제너럴 밀즈 등을 보유하고 있는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푸드 앤 베버리지 ETF’, 티커명 FTXG까지 있습니다.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미국의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점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그 이유는 미국 내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야생 철새가 동절기를 맞아 이동하며 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미국 전역의 농가에 전파하고 있어, 그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2022년 1월부터 미국 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퍼졌고, 이후 총 1억 5,000만 마리의 가금류가 피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지난 12월 한달간만 해도 미국 내 약 1,320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됐는데요, 사실 조류 인플루엔자의 문제는 비단 이번만의 일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꽤나 자주, 겨울철이면 조류 인플루엔자 이슈로 인해, 미국의 계란은 ‘금란’이 되곤 했습니다. 역시나 조류 인플루엔자의 피해가 역대급이었던 2022년에도 계란 가격은 2023년 1월, 정점에 도달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한 바 있는데요, 아마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국 내 계란 가격의 역대 추이를 한번 짚어볼까요? 1980년 당시 마찬가지로 12개 기준, 88센트에 불과했습니다. 계란 대란의 해였던 2022년 2월 이전에도, 그 전에 비하면 거의 2배 가까이 오름폭이 커졌지만 여전히 2달러 미만이었죠. 그러다가 2022년 초부터 거의 폭등하기 시작했고요, 조금 전에 언급했다시피, 2023년 1월, 4달러 82센트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현재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는 극심한 계란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곳도 있는데요, 이로 인해 웃지 못할 해프닝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와플과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주로 다루는 식당 프랜차이즈인 와플하우스는 지난 3일부터, 계란이 포함된 메뉴에 50센트, 약 700원의 추가 비용을 청구한다고 공지하기도 했고요, 펜실베니아주에서는 약 계란 10만 개가 들어있는 수송 트럭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이 인터뷰한 미국의 한 브런치 카페에서는, 계란 노른자를 토핑으로 활용하는 시그니처 메뉴인 ‘계란 커피’를 당분간 메뉴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했고요, 또다른 베이커리 역시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인 ‘계란 샐러드 빵’을 다음 달부터는 판매하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요식업계, 특히 디저트 업계에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거의 대부분의 빵이나 쿠키에 계란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나름의 대안책을 찾아가는 곳들도 있습니다. CNBC는 시카고에 위치한 데이지스라는 식당을 그 예로 들었는데요, 이들은 계란 1개 가격이 2021년 9센트에서 현재 약 60센트까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더 전략적인 다른 방법을 강구하며 파스타 등의 가격을 동결하고 있습니다. 가령, 파스타에 넣었던 많은 양의 계란을 줄이는 대신 면의 질에 신경을 쓰거나, 혹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야채 등 다른 재료들을 더 풍부하게 넣은 메뉴를 내놓고 있고요, 또 비건, 혹은 에그 프리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 중에 있습니다. 혹은 위스콘신에 있는 엉클 울피스 브랙퍼스트 태번 같은 경우에는, 계란 공급처를 대형 업체 대신 작은 지역 농장으로 바꾸며 시장가 대비 약 50센트 정도 싸게 계란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케이지 프리 계란’의 행보도 불투명합니다. 이른바 ‘행복한 계란’이라는 문구로도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말 그대로 A4용지 한장보다도 더 작은 사이즈의 닭장이 아닌, 방목 사육을 지향한다는 뜻입니다. 암탉들의 고통을 줄이고 동물복지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건데요, 최근 소비자들의 의식이 함양됨에 따라 이 ‘케이지 프리 계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매사추세츠, 미시간, 네바다, 오리건, 워싱턴 등 8개 주에서 케이지 프리가 아닌 계란의 판매를 금지하자는 법안을 제정할 계획이었고요, 트레이더 조스와 홀푸드 역시 동참할 예정었습니다.
다만,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로 인해 일반 계란보다 더 적은 양이 거래되고 있는 ‘케이지 프리 계란’ 역시 생산이 어려워질 전망인데요, 콜라라도주는 이 케이지 프리 계란법을 무기한 연기시켰고, 미시간주는 폐지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죠. 결국, 이 모든 가격 부담을 자영업자들이 전부 감당하며 손해를 보든지,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든지, 혹은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함께 감내하든지, 최악의 세 옵션만이 남아있는 듯 한데요, 분명한 건 안그래도 고물가와 관세로 인해 어려워질 미국 경제에, 에그플레이션, 더 나아가 푸드플레이션이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에 단단하게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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