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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막 올랐다…금값 연일 최고가 랠리 [글로벌마켓 A/S]

김종학 기자

입력 2025-02-06 07:54  



대형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엔비디아 실적 등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가 반등을 이어갔다. 현지시간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포인트, 0.36% 오른 6,061.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8.31포인트, 0.19% 상승한 1만 9,692.23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7.24포인트, 0.71% 뛴 4만 4,873.28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인 관세 부과 움직임으로 인한 지정학 위기가 재연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의 랠리도 계속됐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 분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0.21% 오른 2,881.90달러까지 뛰었다. 금 가격은 중국과 러시아 등의 매입 수요로 지난해 이후 39.68%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함께 800달러 미만 소형 화물에 부과하던 면세 조치 폐지를 두고 화물 운송 업체들과 유통업체 주가도 출렁였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우체국 사업자인 USPS는 중국의 소량 화물 운송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재개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이러한 화물로 수혜를 봤던 테무 운영사 핀둬둬는 미국 증시에서 -3.43% 하락했다.

오는 7일 미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주목을 받은 ADP 민간 일자리는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18만 3천명을 기록했다. 예상치 15만 5천명을 상회한 것을 물론 전월 기록도 12만여건에서 17만 6천 건으로 조정됐다. 한편 지난 12월 미국의 월간 무역 적자는 984억 달러로 한 달 사이 28.7% 뛰었고, 연간 무역 적자가 9,184억 2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무역 적자 상대국인인 유럽 연합과 아시아 국가 등이 향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4분기 어닝 시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전날 알파벳 등이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경쟁을 벌여온 기업들의 주가가 이날 크게 부진했다. 알파벳은 하루 만에 -6.9% 내렸고, 하루 뒤 실적을 공개하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도 -2.43% 내렸다. 전기차 판매 둔화와 인공지능 투자 부담 등이 겹친 테슬라도 -3.58%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알파벳 전날 2025년 연간 750억 달러, 우리 돈 약 100조 원의 자본 지출 계획을 알렸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588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높은 비용과 자본 지출 증가로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고, 번스타인도 디지털 광고 성장은 기대 요인인 반면 공격적인 자본 지출에 비해 명확한 전략이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대체로 회의적 시각이 많지만, 일부 긍정적 의견들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구글 검색에서 AI 미리보기 서비스를 도입한 뒤 검색량이 늘었고,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의 단기적인 제약이 있지만 운영 마진도 예상보다 높아 현재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목표주가를 약 5달러 상향한 220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씨티와 구겐하임, 파이퍼샌들러 등 나머지 기관들은 목표가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낮추는 등 향후 자본지출 확대로 인한 투자 심리의 압박, 마진 등에 대한 우려를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투자를 줄이기 어려운 대형 기술 기업과 달리 이들에게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는 GPU 매출 기대가 살아나 5.21% 뛰었고, 브로드컴도 4%대 강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서버 공급 협력사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블랙웰 기반의 AI 데이터 솔루션을 확대한다는 발표로 상승폭을 키웠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상장 규정 위반 우려가 제기됐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오는 11일 장 마감 이후 사업보고서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통해 서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던 AMD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반도체가 예상보다 적은 38억 6천만 달러 매출을 기록한 뒤 정규 거래에서 6.27% 내렸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체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MI350 가속기 시리즈를 예상보다 앞당겨 올해 중반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날 장 마감 이후 2025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3.41달러, 매출액 116억 7천만 달러로 모두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가량 하락 중이다.

지난해 비만 치료제 열풍을 이끌었던 노보 노디스큰 4분기 282억 3천만 크로네, 약 10조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9% 증가한 규모로 연간 순이익도 21%나 뛰었다. 다만 올해 매출 증가율은 전년도보다 2% 포인트 줄어든 16~24%로 제시했다. 후에르다드 요르겐센 최고경영자는 향후 시장 선점이 관건인 알약 형태의 비만 치료제를 “먼저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미국 시장에서 3.76% 강세를 보였다. 한편 세계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인 우버는 일회성 요인을 뺀 주당순이익이 예상치의 절반에 그치면서 -7.56% 내렸고, 디즈니는 스트리밍 부문에서 구독자 둔화가 나타나 -2.4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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