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소재 코폴리에스터 판매 확대

SK케미칼이 화학 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 신소재인 '코폴리에스터'의 판매 호조 영향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조 3,405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0%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SK케미칼이 사업 회사로 분할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같은 실적 배경에는 스페셜티 소재인 코폴리에스터의 매출 증가가 있다. 코폴리에스터는 투명성, 고기능성을 지닌 고부가가치 소재로, 식품용기, 화장품, 전자 제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SK케미칼은 글로벌 코폴리에스터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코폴리에스터의 적용 용도를 새롭게 개발해 고객 층을 확대하고, 고도의 내열성과 투명성이 필요한 분야에 주로 쓰이는 특화 소재 에코젠(ECOZEN)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석호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SK케미칼이 오랜 시간에 걸쳐 범용 소재,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코폴리에스터 등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지속적 혁신이 불황 속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지속적인 제품·기술 혁신을 통해 코폴리에스터 제품 라인 업을 다변화하고, 순환 재활용 소재 사업을 또 다른 스페셜티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연간 매출액 1조 7,355억원, 영업손실 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5,143억원, 영업손실 28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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