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시간 5시 43분 지나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오늘 트럼프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약세를 보였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요. WTI는 72달러, 브렌트유는 7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천연가스도 오늘 4%대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미국 전역의 한파로 난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천연가스 가격도 지지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주말 공개된 생산량이 사상 최고로 집계되면서 장기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남부 평원에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두나 밀 선물 등 곡물 선물들도 하방 압력을 받았고요. 설탕 선물은 브라질의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자, 브라질 설탕 생산자들이 수출을 억제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며 1% 상승세 보였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도 살펴보시죠. 오늘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였고요. 금 선물은 특히 오늘도 1.6% 오르면서 2900달러마저 돌파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불거지며 금 선물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7번째 신고가 경신 기록을 세웠습니다.
암호화폐 동향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9만 7천 달러를 돌파했지만,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는 다소 위축된 상태입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26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3대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2% 오르며 좋은 흐름 보여줬고요. 반면, XLF 금융 ETF는 0.6% 빠지며 가장 부진했습니다.
오늘의 ETF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오늘도 시장에 가장 큰 이슈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었는데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죠. 경제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만큼, 철강 부문 기업들을 담고 있는 SLX ETF도 3%대 상승 흐름 보였습니다. 총 자산의 80%가 철강 부문에 참여하는 회사들로 구성되어 있고요. 풀네임은 반야크 스틸 ETF입니다. 오래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예고되어 있었던 만큼, 올해 들어서만 9%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관세 정책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제조업 및 산업 분야 종목들을 담고 있는 다른 ETF들도 준비해봤습니다. AIRR에는 파이프 제조업체나 도로 및 인프라 건설 업체 등이 대거 편입 되어 있습니다. 특히 중소형주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고요. 포장도로라는 티커명 PAVE에서 알 수 있듯이 산업 및 소재 종목을 주로 담고 있는 PAVE ETF도 유망한 제조업 테마 ETF로 꼽힙니다.
다시 관세 얘기로 돌아와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10일부터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죠. 알루미늄은 특히 트럼프 1기 때의 관세율인 10%가 아니라 25%로 상향되기도 했는데요. 11일이나 12일 중에는 '상호 관세'에 대한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라 주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철강 수입은 사실 지난 10년 동안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5% 줄었는데요. CNBC는 이 같은 현상이 트럼프 1기에 도입된 관세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똑같이 관세가 부가됐음에도 알루미늄 수입은 지난 10년 동안 약 14% 증가했는데요. JP모간에 따르면, 미국은 알루미늄 수요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그중 약 70%를 공급하고 2020년 이후로도 점진적으로 증가해온 바 있는데요. 캐나다와 멕시코가 일시적으로 관세 유예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해도, 여전히 큰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CNBC는 "단기적으로는 이 같은 조치가 수요를 억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가 들어오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에서는 철강과 알루미늄 부문 모두에서 투자가 증가했는데요. 정책이 시행되고 첫 5개월 동안 14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는 의회 보고서도 있었습니다.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고강도 관세 정책들이 앞으로 미국과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력도 주목해보시죠.
지금까지 원자재와 ETF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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