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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하루 뒤 파월 입에 촉각[글로벌마켓 A/S]

김종학 기자

입력 2025-02-11 08:1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위협에도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를 제외한 주요 기술주가 반등을 주도했고, 경기 방어주들도 안정적 흐름을 기록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5포인트, 0.67% 오른 6,066.4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90.87포인트, 0.98% 뛴 1만 9,714.2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167.01포인트, 0.38% 상승한 4만 4,470.41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가격은 올해 30% 이상 상승했음에도 중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전망 등으로 이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국제 금가격은 전날보다 1.63% 상승해 트로이온스당 2934.8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1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과 차기를 보이지 않았다. 5년 이상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7%에서 3.0%로 올랐다. 식량과 에너지, 임대료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시간대는 2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지난 1월 3.3%에서 2월 4.3%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으나, 뉴욕 연은 집계와 차이를 보이면서 물가 움직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졌다.

이번주 중반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되고, 11일과 12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미 의회 반기 증언으로 인해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에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

미 연준 의장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 한 차례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은행 규제 등에 대한 보고 자리를 갖는다. 이번 청문회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이민, 조세 정책의 변화 직후에 열리는 자리로 지난해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된 이후 연준의 정책에 대한 공격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멕시코와 캐나다를 시작으로 철강, 알루미늄 등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움직임에 대한 연준의 정책 대응 수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하고,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공급 국가에 대한 면제 및 무관세 쿼터를 폐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고, 2018년 도입한 25% 철강 관세를 복원하는 방안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2018년 도입된 ‘섹션 232’ 국가안보 관세의 연장선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북미 기준을 도입해 철강 제품은 용해 및 주조를 미국 내에서 하고, 알루미늄은 제련과 주조를 북미에서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중국산 철강의 미국 수입이 막히는 것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한국, 일본 등도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대형 기술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가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 확대 전망에 2.87%, 브로드컴은 4.57%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테슬라는 지난주 중국 판매 부진 등의 여파와 스티펠의 목표주가 하향 소식에 3% 재차 하락했다. 스티텔은 지난 4분기 테슬라의 매출액이 자체 예상치보다 9.6% 적었고, 가격 하락 압력과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등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492달러에서 47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일론 머스크가 9740억 달러에 오픈AI에 대한 인수제안을 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마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괜찮습니다만, 원하신다면 저희가 97억 4천만 달러에 트위터를 사겠습니다"라고 받아쳤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마크 토버 오프 머스크 변호사를 통해 10일 오픈AI에 대한 입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수 제안과 관련해 “오픈AI를 다시 한때 그랬던 것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을 중시하는 선한 힘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와 올트먼은 초기 오픈AI를 공동 창립했으나, 이익 추구 등 운영 방향을 두고 수년간 대립한 끝에 머스크가 중도 이탈하는 등 갈등을 겪어왔다. 이후 인공지능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머스크는 오픈AI가 더 이상 인간을 위한 공익적 AI 연구를 수행하는 비영리 단체가 아니라,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는 조직으로 변질되었다고 주장해왔다.

나머지 개별 기업 가운데 맥도날드는 4분기 매출액이 63억 9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0.3% 감소하고, 조정 주당순익은 2.83달러로 컨센서스를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동일매장 전세계 매출액이 예상치 -0.6%를 넘어선 0.4%로 시장의 우려를 일부 덜어내며 이날 4.8%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최근 주가 강세에 대한 우려에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투자자와 대중들을 초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5.23%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매 분기 주요 헤지펀드 등 기관들의 투자 내역을 담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 보고서에서 애팔루사 매니지먼트가 중국에 대한 베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중국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던 억만장자 데이비드 테퍼가 이끄는 애팔루사는 알리바아의 펀드 내 편입 비중을 15.54%까지 높였다. 저가 유통사인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지분은 8.04%, JD닷컴은 5.61% 늘렸고, 아이셰어즈 중국 라지캡 ETF 비중도 3.13%로 확대했다. 이들 종목은 뉴욕 증시에서 올해들어 많게는 30% 가까이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여왔다. 데이비드 테퍼는 같은 시기 미 아마존 지분을 19% 줄였고, 메타플랫폼과 오라클, 리프트, TSMC등의 편입 비중도 10~30% 가량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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