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보유율 46.19%…상장 이래 최고
지속성 관건…배당 후 배당락 리스크도
정부가 추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태죠. 이런 가운데 비과세 배당에 나선 곳들이 있어 투자자들 관심이 뜨겁습니다. 최민정 기자 브리핑 듣고 오시죠.
<기자>
'비과세 배당'으로 외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 바로 우리금융지주입니다. 어제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를 300억 원 넘게 담으며 순매수 상위 2위 종목에 올랐는데요. 외국인 보유율, 46.19%까지 올라가며 상장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날 주가도 6% 가까이 올랐지만, 오늘 장에서는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지난 7일, 우리금융지주는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율 확대에 나섰는데요. 우리금융지주는 "자본잉여금 중 3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비과세 배당을 하겠다"며"앞으로 3~4년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비과세 배당은 올해 결산 배당부터 적용될 전망이고, 비과세 시 배당수익률은 8.4%가 될 예정입니다. 덕분에 다른 은행주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일 전망입니다.
비과세 배당, 정확히 어떤 혜택일까요? 통상 배당금을 받게 되면 개인투자자는 배당소득세 15.4%(지방세 포함)를 부과하게 되는데요. 비과세 배당은 세금을 내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49.5%의 세율을 적용받는 대주주의 경우 비과세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오겠죠. 법인 주주에게는 법인세 과세 이연 효과 혜택이 돌아갑니다.
배당금인데 과세가 되지 않는 이유는 이익잉여금 덕분입니다. 자본잉여금을 줄여 이익잉여금으로 배당하게 되면 주주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것이 아닌 주주가 냈던 돈을 돌려주는 의미이기 때문에 과세가 안되는 원리 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총알 얼마나 있을까요? 작년 기준 재무제표를 살펴보니,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합쳐, 30조 원에 달합니다.
비과세 배당에 나섰던 곳 우리금융지주뿐이 아니죠. 눈여겨 볼 기업 또 있는데요. 시작은 메리츠금융지주가 2023년 했고, 이 외 에코프로, 한미사이언스 등이 작년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모든 회사가 비과세 배당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합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만 가능합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자본준비금을 배당으로 전환하면, 미래 투자에 활용할 자금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비과세 배당 정책의 연속성도 걸림돌입니다. 자본준비금을 나눠 주는 거니, 매번 하기에 부담을 가질 수 있는거죠. 이익잉여금에 따라 비과세 배당 정책이 폐지될 수 있어, 투자자는 관련 공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배당소득세 감면, 투자자 입장에선 좋기만 한데요. 밸류업 지원안 중 하나였던 배당소득 분리과세, 2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입니다. 밸류업 지원 법안, 즉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주주환원 대상기업의 법인세 세액공제가 담겨있죠. 개인투자자의 배당소득세를 낮춰주고, 배당을 늘린 기업에는 법인세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입니다.
한국거래소도 밸류업에 대해 꾸준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밸류업 우수 기업 선정안 발표와 더불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핵심전략도 오늘 공개할 예정이죠. 올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10여곳. 주주환원에 나서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지 주목해 봅시다.
지금까지 마켓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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