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주가가 한 달 가까이 고공행진하며 연일 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12일(현지시간)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0.78% 오른 725.38달러(105만4천339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연속 상승 일수가 18거래일로 늘었다.
18거래일 연속 상승은 1985년 1월 31일 나스닥 100 지수 산출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상승 기록이다.
메타 주가는 지난 4일 역대 처음 700달러선(종가 기준)을 넘어서더니 고점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시가총액도 1조8천370억달러를 기록해 2조 달러에 바짝 다가갔다.
연속 상승 기간 주가 상승률은 18.6%에 달한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23.8%다. 대부분 주요 대형 기술주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메타의 막대한 투자가 효과를 보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AI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이 수익을 언제 낼지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커지지만, 메타는 다르다는 것이다.
리버파크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콘래드 반 티엔호벤은 "메타는 광고 타겟팅 등에 즉각 영향을 미치는 AI 설루션에 돈을 썼고, 그 결과 더 빠른 성장과 사용자당 평균 수익 증가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가성비가 뛰어난 AI 모델을 선보여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새 17% 폭락하는 등 미국 빅테크 종목이 충격을 받았을 때도 메타 주가는 올랐다.
메타는 올해 AI와 대규모 신규 데이터 센터 구축에 작년보다 30% 늘어난 최대 6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행보를 보인 점도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불과 며칠 전부터 계속 상승 중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미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두 차례 방문했다. 또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CEO를 이사로 임명하고 공화당 출신의 내부 임원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정책 책임자에 전진 배치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직접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리셉션을 공화당 억만장자 기부자들과 함께 공동 주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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