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2019) 이후 약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미키 17'이 최초 시사회를 열자 할리우드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미 영화매체 버라이어티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저녁 영국 런던에서 봉 감독의 '미키 17' 첫 시사회가 열렸고, 여러 매체와 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다.
언론 매체의 공식 평가(리뷰) 기사는 15일로 정해진 엠바고로 인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사회 참석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따뜻한 환영"의 글을 올렸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영화 '빅쇼트'와 '돈 룩 업' 등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애덤 매케이 감독은 "현재 우리가 속해 있는 자본주의의 지옥도 무대를 완벽하게 그린 우화"라며 극찬했다.
영화매체 인디와이어 수석 평론가인 데이비드 얼리히는 "봉준호는 여전히 영화를 아주 잘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썼다.
미국의 영화예매사이트 판당고의 임원 에릭 데이비스는 이 영화를 "절대적인 반란"이라고 표현하면서 영화의 전반부가 특히 "엄청나고", 이후에는 봉 감독의 고전적인 스타일로 더욱 강력하고 시의적절하게 정리된다"고 언급했다.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의 영화 편집자 배리 허츠는 봉 감독이 "인류의 가장 추악한 본능에 대한 매우 심오한 탐험의 끝을 보여줬다"고 썼다.
그는 극 중 독재자 캐릭터를 연기한 마크 러팔로에 대해 "우리 시대의 최고 트럼프"(best Trump of our generation)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작가인 캐런 한은 "'미키 17'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며 "로버트 패틴슨의 정말 멋진 연기를 볼 수 있다"고 썼다. 버라이어티는 캐런 한이 봉 감독의 세계적인 팬덤인 '봉하이브'(#BongHive) 창시자라고 소개했다.
버라이어티는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뒤 오랜만에 차기작을 선보이는 만큼, 할리우드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했다. 얼음으로 뒤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이달 28일, 북미에서는 오는 3월 7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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