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지난 목요일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했던 기업들의 금요일 주가 흐름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코인베이스의 4분기 EPS는 4달러 68센트로, 예상치였던 1달러 36센트를 크게 웃돌았고요, 매출도 22억 7,000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15억 9,000만 달러를 대폭 상회했습니다. 4분기 거래이익도 16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72% 증가했고요, 구독과 서비스 매출도 전년비 15% 늘어난 6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주가는 8% 가깝게 하락 마감 했는데요, 실적 이외에도 호재가 너무 많이 따르며 기대감이 커졌던 이후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코인베이스를 대상으로 제소했던 소송에 대해 30일 연장을 요청하며 약 20개월에 걸친 분쟁이 합의로 종결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이는 암호화폐의 규제 환경이 향후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으며,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집행 전략을 호의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코인베이스가 조만간 S&P500에 편입될 확률도 꽤 높게 점쳐지고 있고요, 역시나, 트럼프 행정부 역시 코인을 강력하게 지지해주고 있기도 하죠? 이 모든 낙관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 오히려 지금이 코인베이스를 매입하기에 적절한 저점이라는 평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반복하며, 대차대조표와 잉여현금흐름, 또 마진율까지 견조하게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코인베이스의 성장이 ‘폭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7 묶음] M7 기업들의 흐름도 확인해 보시죠. 일단 메타가 2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나스닥 역사상 최장기간 상승, 그리고 역대 최고가를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20일 간 약 23% 상승했는데요, 인공지능 기술 적용 확대와 자체 칩 개발 등이 상승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도 2%대, 애플도 1%대 상승권에 머물렀는데요, 알리바바와 협력해 AI가 탑재된 아이폰을 중국 시장에서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한주 내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돼 줬습니다. 이외로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아마존이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여전히 월가에서는 M7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M7 총상승률’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에 그쳤다고 하는데요, 같은 기간 S&P500의 상승률인 4%를 밑도는 수준이고요, M7이 지난 2년간 160% 이상 급등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그나마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갔던 메타를 제외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됐겠죠.
유명 시장전략가인 짐 폴슨도 M7이 고전하며 시장의 주도주가 실종됐다고 했고요, 이외의 주요 IB들도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현재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딥시크 등장과 같은 일들을 고려해 본다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심화가 난한 가운데, M7의 막대한 지출 등이 동반될 것임에 따라 추후 전망도 회의적이고요, 실제로 기관 투자자의 이탈도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M7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가치주나 성장주들에 대한 투심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팔란티어나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즉 슈마컴, 또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하고요, 비상장 종목으로도 자금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상장 M7’이라고 불리는 오픈AI, 앤스로픽, 코어위브, 데이터브릭스, 퍼플렉시티, 스케일 AI, 또 Xai 등 7개 종목들의 기업가치도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무려 40% 넘게 뛰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전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 잠시후 미드스몰캡에서 더 자세히 확인해보실 수 있지만,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포트폴리오를 대거 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관련 스타트업 종목들의 주가 희비가 갈렸습니다. 83% 폭등한 위라이드, 또 사운드하운드나 서브 로보틱스는 30~40% 내외로 폭락했는데요, 엔비디아라는 기업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2.6%대 상승불 켰습니다.
[애플] 애플이 혼합현실, 그러니까 MR 헤드셋인 ‘비전 프로’에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오는 4월에 배포되는 비전OS 2.4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의 일부로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와 게스트 유저를 위한 업데이트된 모드, 그리고 공간 콘텐츠 앱을 추가할 계획인데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맥에서 AI 도구를 확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R 헤드셋 시장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기기 업그레이드로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게 애플의 목표로 보여집니다. 애플 이날, 1%대 오름폭 키웠습니다.
[테슬라] ‘챗GPT의 대항마’라는 별칭을 가진 Xai의 최신 모델 ‘그록 3’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17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고 하는데요, 한국 시간으로는 18일 오후 1시입니다. 머스크는 그록 3가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날은 테슬라가 보합권에 그쳤지만, 그록 3가 머스크의 야심작이라고 불리는 만큼, 테슬라의 주가에도 효과가 있을지 그날을 기점으로 지켜보시는 것도 관건이겠습니다.
[TSMC] 잠시후 이슈에서도 보시겠지만, TSMC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아래, 인텔의 미국 공장 지배 지분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다만 매우 초기 단계에 있고, 어떤 구조로 파트너십을 맺을지에 대한 방안은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데요, 경영난에 빠져 부진했던 작년 한해를 보냈던 인텔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70%가 넘는 외국인 주주들이 TSMC와 인텔의 협력을 반대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주가 흐름도 체크해 보겠습니다. 관련해 TSMC는 이날 1%대 올랐고요, 반대로 인텔은 2%대 빠졌습니다.
[브로드컴] 이어 브로드컴과 TSMC도 인텔을 분할하는 방침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이 해당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브로드컴과 TSMC는 협력 관계는 아니라 각각 독자적으로 이 안건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브로드컴, 이날 1%대 하방압력 받으며 장을 마쳤습니다.
[우버] 마지막으로, 우버는 경쟁사인 도어대시를 상대로 ‘반경쟁적 행위’를 이유로 법원에 고발했습니다. 우버는 도어대시가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들의 90%를 압박해 자사 플랫폼과만 독점 계약을 맺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도어대시 측은 즉각 우버의 입장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우버 이날, 1%대 하락마감했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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