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소비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보합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3으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올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보합 국면을 유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로 산출되며,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지수는 상승, 보합, 하강 등 3개 국면, 총 9개 단계로 나뉜다.
◇ 부동산 소비심리, 전반적 상승세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소비심리지수는 100.5로 2.9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100)을 넘었다. 비수도권은 96.2로 0.9포인트 올랐다. 전국적으로 소비심리는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았다.
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도 100.2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102.0)이 3.1포인트 올랐으며, 비수도권(98.1)도 1.2포인트 증가했다.
◇ 주택 매매시장 심리, 여전히 보합 국면
전국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3.0으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105.9)은 3.5포인트 오르며 기준선을 넘어섰으나,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수도권(99.6) 역시 0.8포인트 상승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국 기준 97.4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98.0)은 2.6포인트, 비수도권(96.7)은 1.7포인트 각각 올랐다.
◇ 토지시장 소비심리, 여전히 하강 국면
반면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1.9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87.2)이 1.1포인트 오르며 선방했지만, 비수도권(78.9)은 1.6포인트 하락하며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5.4p), 인천(5.2p), 세종(5.0p) 등의 지역은 상승폭이 컸지만, 울산(-2.5p), 경남(-2.2p), 전남(-2.0p)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부동산 소비심리가 소폭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안정성을 논하기에는 이른 단계"라며 "거래량과 실제 시장 동향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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