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뜨자 '은' 반짝...은ETF 한 달 수익 13% [투자토크]

김채영 기자

입력 2025-02-17 18:06   수정 2025-02-17 18:06

    <앵커>

    금값이 멈출 줄 모르고 급등하면서 역사적 고점인 온스당 3천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요.

    금값이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금뿐 아니라 은 투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채영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새해가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2천억 이상의 돈이 금 ETF에 몰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새해 들어 국내에 상장 금 ETF에 자금이 2,296억원이 몰렸습니다.

    현재 국내 상장된 금 ETF는 총 6종인데요.

    지난 14일 종가 기준 6종의 금 ETF 순자산총액은 1조 3,38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일하게 금 현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의 경우 연초 이후 투자자들이 1,241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수익률은 30%에 육박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의 약 4배를 기록했죠.

    금 관련 상장지수채권, ETN도 상승세입니다.

    지난 14일 기준 금 ETN의 지표가치총액은 지난해 12월 30일과 비교했을 때 708억 원 늘었습니다.

    지표가치총액은 ETN의 실질가치 총액을 뜻하는 것으로, ETN 시장 규모가 지난 연말에 비해 13%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국내 금값이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국제 금 시세보다 20% 더 높다고요?

    <기자>

    네, KRX금시장에서 지난 14일 하루 금 거래액이 1,35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죠.

    금 투자 수요가 폭증하면서 KRX금시장의 시장가가 국제 금 시세보다 20% 넘게 비싸지는 등 ‘괴리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국내 유일의 금 현물ETF 'ACE KRX금현물'은 이달 들어 괴리율이 1% 이상인 상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값에도 비트코인처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날 1㎏짜리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종가 기준 15만 8천원으로, 전 거래일보단 빠졌지만 여전히 국제 시세보다 18% 가량 높습니다.

    김치프리미엄은 해외시장 대비 국내에서 강력한 투기 수요가 발생할 때 형성되는데요.

    최근 금값 상승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금 투자 수요가 몰리자 KRX금시장에서도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한 겁니다.

    국내 금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만큼, 금 투자 시 해외 금 상품을 고려하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금값이 온스당 3천 달러까지 오를 거라고 하는데,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고요?

    <기자>

    네, 금값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수도 있다는 건데요.

    금값이 오른 가장 큰 배경으로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가 꼽히는데,

    관세가 협상 수단으로 활용되면 금 가격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금’ 대신 ‘은’까지 투자열기가 옮겨 붙고 있는데요.

    은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와 금 투자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은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은에만 투자하는 ‘KODEX은선물(H)’ ETF는 올해 들어 12.52% 올랐고, 개인투자자는 97억 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은 ETN 지표가치총액도 연초 이후 309억 원 늘었습니다.

    [황병진 / NH투자증권 연구원 :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 상단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금은비(Gold/Silver Ratio)가 약 90배 정도 역대 평균으로 보면 높은 상황이다 보니까 은 가격의 상대적인 저가 매력은 충분하거든요. 은으로의 대체 수요 자체도 계속 은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금은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김채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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