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재판에서 1·2심 모두 무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재차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검사 시절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로 수사를 이끌었다.
이 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원장이 삼성 재판 결과에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사과를 한 이유를 밝혀달라"고 요청하자 이 원장은 "그 건은 금감원장으로서의 역할과 지위가 있고, 과거 전 직장 관련 부분이 있는데 금감원장 지위나 역할에 가까운 의미에서 (사과를)말씀드렸다"고 대답했다.
이 원장은 이어 "이미 상고가 된 만큼, 그(재판) 건에 입장을 반복하기보다는 상고된 이후의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소 제기 담당자로서 기소 논리가 법원을 설득할 만큼 충분히 준비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들께 사과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여당 의원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 원장이 재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유 의원은 "감독원장이 수사 검사로 외부 심의 의견을 무시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삼성전자 시총이 재판 이전 500조였는데 지금은 300조다. 200조 손실에 대해 원장 본인의 수사로 다 잃었다고 보지는 않지만, 수사 결과가 그렇게 간단치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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