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육이 점점 마비되는 희소병을 앓는 학생이 '안구 마우스'로 논문을 쓴 끝에 석사학위를 따내 주변에 감동을 줬다.
장익선(37) 씨는 최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광주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석사 학위와 학술상을 받았다.
장씨는 5살 때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아 몸을 일으킬 수도 없는 상태였지만 논문을 써냈다. 눈 깜박임을 감지해 움직이는 안구 마우스로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고된 작업 끝에 완성된 논문이었다.
장씨는 근육병 환우를 위한 협회 설립과 복지 사업에도 힘써왔다. 그는 '눈으로 쓰는 근육병 일상'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어 온라인 게임을 하는 등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근육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환기하고 있다.
김동진 광주대 총장은 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 21일 교내 별도의 장소에서 '찾아가는 졸업식'을 열어 학위를 전달했다.
장씨는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는 패배가 아니다"며 "우리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고 대학 측이 전했다.
김 총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해 영예롭게 학위를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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