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팔 지경"…하루 대여료만 100만원인데 '매진'

입력 2025-02-25 11:19   수정 2025-02-25 11:25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대여 붐이 일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가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와 춘제(春節·중국의 설) TV 갈라쇼에 등장해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인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커지)의 키다리 휴머노이드 로봇 군단이 큰 화제가 됐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유료로 대여해준다는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대여료는 하루 5천위안(약 100만원) 수준으로, 보증금은 추가로 500위안(약 10만원) 선이었다.

G1은 이달 12일 유니트리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JD.com)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G1 이전 버전인 H1 모델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판매가는 G1 9만9천위안(약 2천만원), H1 6만5천위안(약 1천300만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였으나 곧바로 품절 사태를 일으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징둥닷컴에서는 G1과 H1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판매 중이다. 1천위안(약 20만원)짜리 장난감부터 수십만 위안(수천만원)에 달하는 전문가용까지 다양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업계에서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 로봇은 연구실이나 특정 산업현장으로 쓰임이 한정됐으나, 이제는 일반인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니트리의 창업자 왕싱싱은 "대량 생산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면서 "5년 이내 혹은 그보다 더 이르게 대부분의 가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유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AI 전문가인 궈타오는 "대여 시장의 성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업적으로 사용하거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용하는 것을 넘어 모든 가정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유하는 미래로 가는 전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정 내 복잡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움직임 구현, 배터리 수명 개선, 인간과의 보다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등 과제가 극복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최근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을 선보이는 각종 동영상이 연일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광둥성 선전시의 엔진AI라는 업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점프하면서 공중제비를 도는 장면을 공개했다. 로봇이 선보인 신체적 기술은 전 세계 최초로 구현된 것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이 최근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국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7억6천만위안(약 5천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2030년에는 1천억위안(약 2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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