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인천에 화물기 사업을 매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에어인천과의 화물기 사업 분할합병 계약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1월 16일 에어인천과 화물기 사업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4,700억원이다.
이번 안건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 집행위원회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조건으로, 신주인수거래가 종결되면서 이뤄졌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2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 등 대한항공의 유럽 여객 노선 양도를 요구했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을 매각하라고 했다.
대한항공의 유럽 여객 노선은 티웨이항공에 양도되고, 화물기 사업은 에어인천으로 매각이 결정됐다.
이번 임시주총 가결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분할합병의 형식적 절차는 마무리된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 10일까지 화물기 사업부의 에어인천 물적·인적 이관 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보잉747 화물기 10대와 보잉 767 화물기 1대 총 11대의 화물기와 약 800명의 직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23년 말부터 전사 타운홀 미팅, 직종별 간담회를 통해 화물 사업 매각 배경과 진행 상황, 향후 절차 등 직원 대상 설명회를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잔존하는 여객 운송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매각 교부금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는 1994년 11월 서울~LA 노선에 첫 화물기 취항을 시작했다. 현재 총 12대의 화물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7,195억원이다. 연간 화물 수송 실적은 83만1,278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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