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 먼저, 오늘 실적을 발표한 기업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홈디포의 4분기 EPS는 3달러 13센트, 매출은 397억 달러로, 각각의 예상치였던 3달러, 그리고 388억 3,000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올해 매출 전망이 좋은 편은 아닌데요, 2025년 연간 총매출 성장률이 전분기비 2.8%,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 역시 전분기비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는데, 모두 예상치를 밑돈 수준입니다. 이에 실적 공개 직후 주가는 잠시 2% 하락하다가 곧바로 낙폭을 줄여나가더니 이후부터는 줄곧 3%대 상승하고 있는데요, 지난 분기 실적 호조와 향후 실적 둔화 우려가 공존한다는 투심을 잘 보여주는 주가 흐름입니다. 홈디포의 강력한 경쟁사인 로우스의 4분기 실적은 내일 나오는데요, 로우스 역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팬데믹 이후 축소된 주택 개조 심리 등으로 인해 최근 매출 악화를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테슬라] 테슬라의 지난 1월 유럽 내 판매량은 9,945대로, 전년비 45%나 급감했습니다. 동기간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비 37% 증가한 16만 6,000대를 기록했지만, 유럽 신규 자동차 등록 점유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1.0%로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1조 달러가 붕괴되며 9,800억 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테슬라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유럽 내 반발, 즉 일명 ‘머스크 포비아’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머스크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을 공개 지지했습니다. 독일대안당은 난민 재이주, 난민 구금시설 설치, 유로화 반대 등을 추구하는 정당으로, 나치 역사까지 옹호하며 독일 우익 교섭단체에서도 퇴출당했고, 영국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에도 1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테슬라, 오늘장 8%대 크게 우하향 곡선 그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일, 여러 AI 데이터센터 계약을 대거 해지할 것이라는 TD 코웬의 메모에 주가가 요동쳤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도 1%대 빠지고 있습니다. 이 TD 코웬의 메모의 연장선상의 의미로, 투자은행 TD카우언도 이날,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의존하던 인공지능 모델 훈련을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한 오라클로 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메모를 남겨, 다시 한번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지만, 메타, 아마존 등 트럼프 2기의 등에 거리낌없이 올라탄 여타 빅테크들과는 달리 트럼프 행정부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투자자들은, 오픈AI의 최대 주주 자리마저 빼앗기는 게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어 보입니다.
[슈마컴] 오늘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슈마컴이 작년 회계 보고서 제출을 연장받은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까지 회계 보고서를 내지 못한다면 상장폐지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슈마컴 현재 10% 이상 크게 하방압력 받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묶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압박하자, 비트코인이 장중 86,000달러 대까지 밀려나며 90,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졌고요, 역대 최고치 대비 20% 하락, 그리고 3개월래 최저치로 기록됐습니다. 이에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가 7%, 클린스파크가 9% 가깝게, 또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와 스트레티지도 10% 내외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템퍼스 AI] 최근 의료 관련 AI 기술업체 템퍼스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장 투자자들은 2월 한달간 이 템퍼스 AI를 1억 6,771만 달러 매입하며 전체 해외 종목 매수 3위에 오르기도 했던 종목인데요, 4분기 EPS가 -18센트, 매출이 2억 달러로, 모두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자, 이날은 큰 폭으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체인, 크리스피 크림도 이날 장중 최대 25% 넘게 폭락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EPS가 1센트, 매출이 4억 400만 달러로, 모두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힘스 & 허즈]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공급 부족이 해결되자, 미국 의약당국이 그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힘스 & 허즈의 복제 약물, ‘컴파운드 세마글루타이드’의 제조를 금지시켰습니다. 이에 힘스 & 허즈, 오늘 장 장중 최대 27% 넘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 일라이 릴리가 정식 허가도 아직 받지 않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의 출시 전 재고 자산에 대해 약 5억 4,810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주가도 2%대 잘 가주고 있는데요, 즉, 노보 노디스크와의 경쟁 구도를 감안해, 출시 직후 급증할 소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오르포그릴프론은 일라이 릴리가 주사형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에 이어 개발하고 있는 두번째 GLP-1 기반의 비만 신약이자, 첫 경구용 비만약입니다. 1일 1회 경구 복용으로 기존 주사제 대비 편의성을 높였고요,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는 오는 4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리오토] 리오토의 첫 전기 SUV 모델인 ‘리18’의 공식 사진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당초 27일이었던 발표일이 오늘로 앞당겨 진 건데요, 27일인 샤오미가 신형 전기차 ‘SU7 울트라’와 ‘울트라 스마트폰’을 발표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리오토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리오토 주가, 12% 넘게 급등 중에 있습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무려 25% 넘게 추락했던 리오토의 주가가 시장에 어떤 낙관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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