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그룹이 말레이시아에 제빵공장을 준공하고 2조5,000억달러 규모의 할랄 식품 시장을 공략한다.
SPC그룹은 전날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서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포함한 20억 인구의 할랄 시장 고객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맛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는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할랄 식품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진출해 있다.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등 3개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매장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국가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면적 1만 2,900㎡ 규모다. 7개 생산 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30만개, 연간 최대 1억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당초 계획의 두 배인 약 8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자동화 설비와 안전 시설을 갖췄다.
조호르 생산센터에서 계열사 SPC삼립의 수출용 할랄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SPC삼립은 3월 중 아세안 법인을 설립하고,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한국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아세안 지역에 판매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휴면 반죽을 카페, 호텔 및 대형 유통처에 공급하고, 각국의 환경과 트렌드에 맞는 상품으로 리테일 시장에도 진출한다.
온 하피즈 빈 가지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조호르-싱가포르 특별경제구역(JS-SEZ)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할랄 시장 공략의 전략적 거점인 이 공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조호르 생산센터와 2017년 지은 중국 톈진 공장, 현재 추진 중인 미국 텍사스 공장 등 세계 주요국에 생산 기지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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