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어제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했던 기업들의 오늘 주가 흐름부터 체크해 보시죠. 먼저, 엔비디아의 4분기 EPS는 89센트로, 예상치였던 84센트보다 잘 나왔고요, 동기간 매출도 393억 달러로, 예상치였던 380억 2,000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젠슨황 CEO는 어닝콜을 통해, 블랙웰의 판매가 놀라운 수준이었다고 직접 밝혔고요, 이를 통해 동기간 매출은 전년비 78% 급증하며 기대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매출은 전년비 114% 늘어난 1,30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3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았을까요? CNBC의 표현에 따르면 ‘아주 작은 것으로도 투자자들은 트집을 잡고 싶어한다’고 하는데요, 게임 부문 매출이 25억 달러로, 예상치인 30억 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 또 딥시크 쇼크에 대한 우려, 그리고 심지어 인공지능 업계가 이미 고점을 찍어 향후 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이른바 ‘엔비디아 거품론’까지 등장하며 주가는 크게 상승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CNBC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분명히 좋았다면서도 4분기 매출 증가폭이 최근 약 2년 간의 매분기 중 가장 작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CEO가 차세대 AI 물결의 무대가 마련되며, AI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또 AI 반도체의 대항마로 꼽히는 에이식, 즉 주문형 반도체와의 경쟁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엔비디아는 어제 시간외 거래에서 잠시 2%대 반등했던 모먼트를 제외하고는 오늘도 7%대 하방압력 받고 있습니다.
다만,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일부 월가 투자은행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령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재차 강조하며, 목표가도 190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여 잡았습니다. 앞으로 AI와 로봇, 또 컴퓨팅 분야에 있어 엔비디아가 동종업계의 리더 역할을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
습니다.
[TSMC] 엔비디아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동력을 받지 못하자, 엔비디아 관련주들도 일제히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의 칩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있는데요, 오늘 장 ~% 가깝게 내리막길 걷고 있고요, 브로드컴과 AMD도 관련해 장중 내내 4% 내외로 빠지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의 4분기 EPS는 2달러 78센트로, 예상치였던 2달러 61센트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100억 달러로, 예상치였던 100억 4,000만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2월부터 시작된 2026 회계연도에 대한 전망도 낮췄습니다. EPS는 11달러 9센트에서 17센트, 매출은 405억에서 409억 달러로 제시했는데요, 모두 예상치보다 낮습니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은 세일즈포스에 대한 목표가를 35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반복한다고 전했습니다. 세일즈포스가 인상적인 매출 확대를 보여준 건 일부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할인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마진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일즈포스 주가 현재 3.7%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이온큐] 아이온큐의 매출은 1,170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1,060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EPS가 마이너스 93센트로, 예상치였던 마이너스 23센트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순손실도 2억 2,000만 달러로 공표된 데 대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됐는데요, 이에 주가도 15%대 밀려나고 있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촉매들은 잔존한다는 평가들이 많습니다. 일단 연간 매출도 전년비 95% 증가했고요, 또 요즘 개별이슈들도 많죠? 최근 양자 네트워킹 스타트업인 ‘퀀티큐’ 지분 합병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점, 또 SK 텔레콤과 양자 분야의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는 점도 앞으로 주목해 볼 만 하겠습니다. 한편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아이온큐도 주시해 볼 종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양자컴퓨터 칩, 마요라나 1을 공개한 점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며, 이는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가 더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전했는데요, 즉, 아이온큐도 이 같은 ‘양자컴퓨팅’이라는 대세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그리고 50달러의 목표가도 반복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 스노우플레이크의 4분기 EPS는 30센트로, 매출은 9억 8,600만 달러로 모두 예상치보다 잘 나왔습니다. 특히 제품 매출이 전년비 28% 많은 9억 4,330만 달러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줬고요, 또 스노우플레이크 측은 현 분기 제품 매출이 약 9억 5,500만에서 6,000만 달러로로, 전년비 21에서 2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스노우플레이크의 AI 제품 출시 일정이 보다 명확해지며 이번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가 지난 1년간 약 30% 하락했으니, 지금 저가 기회를 찾아봐도 괜찮은 구간이라고 전했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 현재 6%대 올라가고 있습니다.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는 EPS가 마이너스 20센트, 매출이 100억 2,000만 달러로, 모두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6.8%대 상승권 지키고 있습니다. 낙관적인 스트리밍 사업 전망 덕분인데요, 워너브로스 측은 ‘맥스’ 스트리밍을 추가 국가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재차 언급하며, 2026년 말까지 현재 약 1억 1,690만 명 정도인 글로벌 가입자를 1억 5,000만 명까지 늘리는 확실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워너브로스의 전략적인 변화가 꾸준히 추구됨에 따라 나왔는데요, 지난해 12월, 워너브로스는 CNN, TBS, TNT 등 TV 네크워크와 영화 스튜디오, 그리고 맥스 스트리밍 사업을 별도 부문으로 분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JP모간] 일명 ‘엔비디아 실적의 효과’가 온전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트럼프의 관세 발언과 실업 지표 등에 따라 증시가 주춤하자, 오히려 경기방어주 성격의 은행주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약보합권으로 밀려났지만, JP모간이 장중 내내 1%대 상승권 유지해 줬고요,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장중 최대 1%대까지 상승폭 키우기도 했습니다.
[모더나] 트럼프 행정부가 모더나의 조류독감 백신에 대한 지원 중단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모더나의 주가는 6%대 떨어지고 있는데요, 모더나는 조류독감 백신을 연구하는 몇 안 되는 제약사 중 하나입니다. 이에 모더나는 조류독감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5억 9,000만 달러를 지원받기로 한 바가 있습니다.
[프리포트 맥모란] 구리 기업들은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구리가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산 제품이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여겨질 경우, 이를 제한하거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근거를 골자로 하고 있는데요, 프리포트 맥모란도 같은 이유로 어제 장중 최대 6%까지 뛰기도 했습니다. 이에 월가 IB들의 투자의견 상향이 이어졌습니다. 오늘도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며 프리포트 맥모란은 장중 내내 강보합권에 머물렀는데요, 다만 현재는 1% 언저리로 낙폭을 확대한 모습입니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CNBC가 선정한 금일 눈여겨 볼 종목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슈마컴] 나스닥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슈마컴은 연례 회계보고서를 연장된 기한 내에 제출하며 어제 주가가 12% 넘게 급등한 바 있었습니다. 다만, 하루만에 다시 반락하며 오늘은 ~%대 큰 폭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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