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브뤼셀 공장 문 닫는다…직원 반발

입력 2025-02-28 19:48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폐쇄했다.

28일(현지시간) ARD방송 보도에 따르면 아우디는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자 Q8 e트론을 생산하는 브뤼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노조에 통보했다.

이 공장은 1949년 4월 미국 자동차 업체 스튜드베이커가 문을 열었다. 폭스바겐이 1970년 인수해 비틀을 조립하다가 자회사 아우디에 넘겼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생산된 차량은 800만대, 아우디 A1 모델만 91만대에 달한다.

아우디는 2018년부터 이곳에서 전기차 Q8 e트론을 생산했으나 전기차 수요가 기대처럼 늘지 않았고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경쟁에서 밀렸다.

Q8 e트론은 7만5천900유로(1억1천500만원)에서 시작하는 고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다. 독일에 새로 등록된 Q8 e트론은 2022년 1만3천대에서 지난해 4천300대로 급감했다. 이 모델은 앞으로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공장은 주거지역과 철로 사이에 끼어 있어 확장이 불가능하고 물류비용도 비싸 생산성이 낮았다.

독일 자동차 매체 일렉트라이브는 "불과 몇㎞ 떨어진 곳에서 곧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브뤼셀 공장은 유럽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고 전했다.

공장 부지는 아직 매각되지 않았다. ARD방송은 군수업체가 공장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천막농성을 하고 차량 200대의 열쇠를 훔치는 등 공장폐쇄에 극렬히 반대했다. 아우디는 재취업 지원 전담팀을 꾸리고 4월에 취업 박람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