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식품 새벽 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 인수에 나선다.
티몬은 4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해 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는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복수의 인수 희망자와 가격 등 조건을 논의해 왔다.
회생 계획안 인가 전에 매각하겠다는 목표였다.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은 3월 7일이었다.
오아시스는 티몬만 인수하기로 하고, 최근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매각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정해 놓고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오아시스뿐만 아니라 나머지 인수 의향 업체에도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매각 주간사 EY한영은 법원에서 허가가 나는 대로 오는 6일께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다음주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입찰을 진행, 다음달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게 된다.
오아시스의 인수 제안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에는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하고 별도로 공개한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를 최종 인수자로 선정하기 위해서다.
공개 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없으면 오아시스가 티몬의 인수자로 확정된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나타나도 오아시스가 해당 조건을 맞추면 '우선 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축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2018년 '오아시스 마켓'을 론칭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2023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철회한 바 있다.
한편 EY한영은 위메프의 별도 매각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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