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올해 들어 30% 이상 급락한 가운데 월가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490달러에서 38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글로벌 무역전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존 머피 BofA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의 목표가 하향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맥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테슬라의 북미 생산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발생했던 공급망 충격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급감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추가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도 테슬라의 생산 중단 쇼크 여파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테슬라 1세대 주주로 알려진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도 테슬라의 오너 리스크를 지적하며 "머스크가 회사로 돌아와서 상황을 바로 잡지 않을 경우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반토막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4% 하락한 272.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40% 이상 급락한 수치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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