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도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고전하는 K-배터리 3사는 차세대 기술이 집약된 46mm 원통형 제품에 승부수를 걸고 나섰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00곳에 달하는 배터리 기업이 모인 인터배터리 전시회 현장.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이자 2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BYD가 처음 참가했습니다.
'잘 팔린다'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보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배터리 관람객: 이번에 중국 BYD나 이런 회사도 참여한다고 해서 기술력이 어떤지 궁금해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전기차 캐즘에도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가 전기차가 잘 팔리면서 주력인 LFP 배터리 수요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먹거리 ESS, 에너지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점도 한몫합니다.
고전하고 있는 K-배터리 3사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업황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하면 저가형만으로 안된다는 겁니다.
[김동명 /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1분기나 상반기 정도가 (배터리 업황) 저점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이 정리되고 수요가 늘 때를 대비해서 준비를 잘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할 것 같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K-배터리가 내세운 것은 46파이로 불리는 지름 46㎜ 원통형 제품입니다.
기존 원통형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최소 5~6배 높아 '게임 체인저'로 불릴 정도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배터리를, 삼성SDI는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늦게 뛰어든 SK온 역시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두 국내 업체 주력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삼원계 기반입니다.
K-배터리 3사는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격이 아닌 안전성과 디자인, 성능에 비중을 두는 시대가 오면,
보급형이 아닌 프리미엄 배터리가 완성차 업체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권슬기, CG: 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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