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진입한 나스닥, 우리 증시 영향은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가 수출하는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를 또다시 유예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이 시시각각 바뀌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점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고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오늘 장 마감으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습니다.
미 증시에 ‘내일에 대한 두려움’이 짙어지는 국면입니다. 내일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오늘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소비심리지수 같은 ‘소프트 데이터’는 좋지 않다면서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은 고용보고서와 같은 ‘하드 데이터’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했지요. 정부 공식 발표 전 민간 급여기관에서 나온 데이터와 정부효율부의 공무원 해고 추세를 생각하면 내일 나올 이 데이터도 좋을 가능성보다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 마감 후 브로드컴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며 안도감을 가져다줬다는 점입니다. 브로드컴이 되살린 반도체 투자심리, 우리 시장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 점을 생각해보면 오늘 장에 우리가 던져 볼 질문이 하나 생길 겁니다.
●외국인 돌아오는 제약바이오주, 기회 요인은
국내 증시 이슈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국내 제약 바이오주에 외국인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가운데 2곳이 바이오주였는데요.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보이지 않던 제약 바이오주가 뜨고 있는 건 이달 바이오주에 기대를 걸만한 이벤트들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좋은 소식이 나오기 전 외국인들이 미리 베팅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우리 바이오주들의 주요 일정과 외국인 매수 흐름들이 우리 증시의 또다른 투자 아이디어가 될지도 주목해볼 만합니다.
이 이슈를 잘 들여다보면, 오늘 시장에 던져 볼 만한 두 번째 질문이 생깁니다.
●CJ제일제당 그린사업부 몸값 '5조원' 의미는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CJ제일제당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최근 홈플러스 기업회생으로 평판에 금이 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이름이 등장한 겁니다.
MBK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인수에 경쟁자인 중국 측보다 높은 가격인 5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정도 수준의 인수가가 CJ제일제당과 관련주 주가에 미치는 의미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래서 간 밤 나온 소식들을 찬찬히 되짚어보면, 오늘 우리 증시에 던져봄직한 큰 질문은
-미 증시 조정 국면 속 우리 기술주 투자심리를 움직일 요인은 어디에 있는지
-외국인 돌아오는 제약바이오주, 투자 기회 요인들은 무엇인지
-매각을 기다리는 CJ제일제당 그린사업부, 5조원 수준의 매각가가 갖는 이 회사 주가와 관련주 영향은 어떨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 화두들이 오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프닝 벨이 울리기 전까지 저희와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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