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전투기가 민가를 오폭한 사고가 발생한 뒤 공군은 모든 항공기의 비행을 제한하고 안전 교육 강화에 나섰다.
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은 전날 사고 후 대북 감시·정찰과 비상대기 등 필수 전력만 제외하고 사고를 낸 KF-16 등 모든 기종 비행을 제한하고 있다.
공군은 내주까지는 비행 제한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조종사를 대상으로 사고 사례 교육과 비행 전 단계 취약점 심층 교육 등에 착수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전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조종사를 포함해 항공 무장을 다루는 모든 요원에 대한 일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확인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도 한미연합훈련 도중 한국 전력에 의해 사고가 발생한 만큼 실사격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주한미군은 "미국과 한국군은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 중단에도 계획된 지휘소 훈련(CPX)인 '자유의 방패'(FS)는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한미연합훈련 중 KF-16 2대가 무유도 폭탄인 MK-82 각각 4발, 총 8발을 민가에 투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조종사가 목표 지점 좌표를 잘못 입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민간인과 군인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 조사에 나섰다.
국방부도 김선호 장관 대행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고, 국방부에도 사고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군은 공군 비행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실사격 훈련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전날 오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