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3%대 중반 수준의 금리를 챙겨주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에서 이제는 연 3%대 금리가 사라졌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국공채나 단기 회사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계좌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들어와 여윳돈을 넣는 파킹통장으로 많이 활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부터 'CMA RP_네이버통장'의 금리를 낮췄다. 그전까진 1천만원 이하의 우대수익률을 받으면 금리는 연 3.05%였지만 0.3%포인트(p) 내려 2.75%가 됐다. 1천만원을 초과하면 종전 2.50%에서 2.20%로 내려갔다. 연 2.75%의 CMA 금리는 현재 증권사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상품 중에선 가장 높다
미래에셋증권의 RP형 CMA 금리가 내려가면서 3%대 CMA 상품은 자취를 감추게 됐다. 앞서 주요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도 3%대는 사라졌다.
한때 RP형이나 종금형보다 높은 금리를 주던 발행어음형 CMA는 이미 예전에 2%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한국투자증권(2.45%), KB증권(2.40%), 미래에셋증권(2.40%), NH투자증권(2.30%) 등이다.
유일하게 종금형 CMA를 판매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10일부터 '우리WON CMA Note' 금리를 현재 2.60∼2.80%에서 2.40∼2.60%로 0.2%포인트씩 내린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낮추자 증권사들은 지난달 말 일제히 CMA 금리를 내렸다.
CMA 잔고는 작년 초 75조원대에서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이다 하반기부터 현재까지는 85조원대에서 등락하며 최근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3년 2개월 만에 통화 완화 기조로 정책을 전환하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후 CMA는 공모주 청약 같은 이벤트를 제외하면 큰 등락 없이 잔고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